버려진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으로 돌아온다?

브랜드저널리즘

Apr 05, 2024

잠시 주위를 둘러볼까요? 아이스커피를 담는 일회용 컵부터 텀블러, 화장품 케이스, 아이들 장난감, 각종 전자제품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플라스틱은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온 플라스틱, 마치 만능처럼 보이던 이 플라스틱이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이후였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닳고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인류가 편해지고자 만들어낸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큰 문제는 이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1차 미세 플라스틱과 2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1차 미세 플라스틱은 마이크로 비즈(Micro beads)라고 불리며 과거 치약, 스크럽제, 심지어 화장품에도 첨가되어 있습니다. 크기가 너무 작은 나머지 하수처리장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그대로 흘러가, 생태계를 교란하며 결국 우리 삶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플라스틱 인체 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약 2천 개입니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매주 신용카드 한 장을 섭취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밧줄이나, 그물 같은 메가플라스틱부터, 비닐봉지, 풍선과 같은 매크로 플라스틱, 5mm~2.5cm 크기의 메소플라스틱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5mm미만의 미세플라스틱과 1mm이하의 초미세플라스틱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존재합니다. 이런 미세, 초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몸에 들어와 중추신경계 및 갑상선 기능 이상, 각종 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정말 심각한 건 플라스틱 특성상 이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2000년 이후 생산된 플라스틱 양은 2000년 이전에 생산된 전체 양과 같고, 이 중 30%는 자연으로 다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에는 무려 1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흘러가고, 다시 우리 삶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아야겠지만, 당장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이에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고, 환경을 구하고자 효성화학은 뛰어난 기술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 플라스틱’ 효성의 PCR PP

목적에 따라 플라스틱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생수병이나 음료수 병에 쓰이는 PET, 샴푸 통, 세제 용기로 쓰이는 HDPE, 비닐봉지, 장갑으로 쓰이는 LDPE, 가죽제품에 쓰이는 PVC, 일회용 수저, 스티로폼 등에 쓰이는 PS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이 중 단연코 우리 일상과 가깝게 있는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PP를 들 수 있습니다.

PP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이라고 하며 우리가 매일 쓰는 컵, 입에 대는 빨대, 도시락 용기에 이르기까지 사용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게 특징입니다. 우수한 강도를 가지고 있고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가볍고, 매끈하고, 투명하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효성화학이 만드는 PP는 어떤 점이 특별할까요?

PCR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Post-Consumer Recycled material의 약자로, 최종 소비자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소재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은 원유 채취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필연적으로 다량의 탄소를 발생시킵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면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탄소 발생량과 폐기물까지 줄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PP를 효성화학은 분쇄하고 세척하여 다시 녹인 펠릿 형태로 만들어 냅니다. 이를 ‘기계적 재활용’, 즉 Mechanical Recycle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효성 화학의 PCR PP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야구장에 가본 경험이 있나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응원을 하고, 즐겁게 경기를 시청하는 동안 나오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양은 엄청납니다. 효성화학은 PCR PP를 활용해, 스포츠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꾸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왜 스포츠 경기장일까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경우 오염 출처가 불분명해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스포츠 경기장에서 쓰이는 플라스틱은 오염 출처가 분명해 불순물 제거가 비교적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기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제품은 PP로만 이뤄져 있어 고품질 PCR PP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효성화학은 이렇게 수거한 PP를 세척하고 분쇄하여 입자로 재생산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한번 재가공하여 고순도 재생 칩으로 만들고, 이를 사용하여 재활용 PP 원료를 제작합니다. 이처럼 긴 과정을 거쳐야 마침내 진정한 리사이클 플라스틱 제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플라스틱’ 효성화학의 PCR PET FILM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다들 딱딱한 물건을 떠올리지만,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필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필름은 소재에 따라 크게 다섯 종류가 있습니다. 주로 식품 포장용으로 사용되는 나일론 필름과 PP 필름, 차량용 선팅, 산업용 스티커 등으로 사용되는 PET 필름, 비닐하우스, 라미네이팅으로 쓰이는 PE 필름, 바닥 장판, 산업용 포장재로 활용되는 PVC 필름 등이 그 종류입니다. 이렇듯 우리 일상에는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수많은 플라스틱 필름이 존재합니다. 플라스틱이 우리 삶에 위협이 된다면, 우리 주위에 있는 필름 역시 친환경으로 제작되어야 하는 게 마땅합니다. 효성화학이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효성화학은 이중 나일론 필름과 PET 필름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1996년 나일론 필름, 1997년 PET 필름 사업에 진출했고, 원재료인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중합물을 자체 개발해 고품질의 다양한 필름 제품을 고객 맞춤형으로 생산, 공급해왔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섬유 소재산업을 이끌었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효성화학 필름 PU에서는 고객의 삶을 더욱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지속이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PCR PET(PET Bottle Recycle Chip)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필름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PCR PET란 뭘까요? 쉽게 말하자면 다 사용된 PET를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친환경 포장재가 개발되었지만, 효성화학은 좀 더 멀리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친환경 포장재 시장을 넘어 모바일 출하 보호용 필름, 라벨용 필름 등이 제작되어 우리 삶 깊숙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효성화학의 PCR 필름은 3 Layer를 활용해 친환경 원료가 무려 99% 이상 함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RCS 인증을 받기도 했죠. RCS 인증은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을 인증하는 기준으로,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의 Green Guide에 기초, 엄격한 기준을 통해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재활용 제품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효성화학의 PCR필름은 95퍼센트 이상 재활용 원료를 포함하여 RCS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효성화학은 Recycle chip을 적용한 친환경 실리콘 필름 개발, 사용 후 폐기되는 실리콘 이형 코팅 제품을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노력을 통해 효성화학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의 50% 이상 재활용’이라는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더 나아가 시장을 주도하고자 신규 친환경 제품 발굴, 생활용품, 식품 포장용,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PCR PET 제품 적용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가고자 합니다.

친환경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 그것이 효성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틱’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플라스틱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한다. 과연 그것으로 충분할까요? 미세 플라스틱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즉 자연환경에서 사라지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에 축적되어 돌아오는 유해 물질까지 흡수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죠.

만약 플라스틱을 대신할 무엇인가가 있다면, 혹은 몸에 해롭지 않은 건강한 플라스틱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폴리케톤에 있습니다. 폴리케톤은 플라스틱으로 발생하는 프탈레이트, 폼알데하이드, 할로겐, 중금속처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청(FDA)을 포함해 국내외 다수의 인증 기관으로부터 인체 무해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었습니다. 심지어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가 2.3배, 내화학성이 30% 이상 우수하고, 수분에 대한 물성 변화가 없으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이라는 폴리아세탈(POM) 대비 무려 14배 이상 뛰어납니다. 기체 차단성마저 우수해 이미 다양한 산업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주목받는 이 폴리케톤 소재를 개발하고자, 미국이나 일본 같은 기술 강국이 1980년부터 상용화에 도전했음에도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폴리케톤은 누가 어떻게 만든 걸까요? 바로 효성화학입니다.

2004년부터 폴리케톤 연구를 시작한 효성화학은 2014년, 10년 만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세계 150여 개 업체로 품질인증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녹색 인증받았으며, 우리가 생활 속 식기, 유아용 장난감, 의료용 부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계량기부터, 청소기, 자동차 부품까지 그 사용 범위 역시 지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효성의 폴리케톤이 바로 미래의 플라스틱 아닐까요?

 

대영 훈장을 받았던 SF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아서 C. 클라크는 과학 3 법칙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세계는 산업화를 지나며 오로지 편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것에만 집중하며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마법이란 이 정도의 기술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습니다. 마법과 같은 효성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고객들의 편리한 일상생활은 물론, 환경오염을 막고, 개선하여 우리 미래 세대의 삶까지 책임져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앞으로도 효성화학은 소재 시장 전체를 혁신하고, 주도하며, 우리 삶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